[부다페스트에서 프라하] 야간열차 1인실 예약 방법 및 탑승 후기

부다페스트에서 프라하까지는 일반 열차로 6시간 40분 정도 거리입니다.
저는 7시간이나 그냥 열차에 앉아있을 바엔 꼭 타보고싶던 야간열차를 타야겠다 싶어서 여행 전에 미리 예약했어요.
 
약 3주전에 헝가리철도청 홈페이지에서 123유로(약 18만원) 주고 예약했어요.
헝가리철도청(MAV) 

https://www.mavcsoport.hu/en

MÁV-csoport

 

 

홈페이지, 어플 두가지 모두 가능하다고 합니다 참고!
 
1인실은 가격이 너무 비싼가 싶어서 2-3인실로 예매를 해볼까도 고민했어요.
다른 분들 후기 보니까 2-3인실로 신청했는데, 다른 예약이 없어서 혼자 방을 썼다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근데 그냥 마음 편하게 1인실로 결제했어요. 
누가 오면 와서 불편하고, 누가 안오면 언제오나 신경쓰여서 또 불편할 것 같아서요.

 

예매가 끝나면 메일로 pdf 티켓이 와요.
이 티켓은 실물 확인하니까 꼭 출력해서 가져가세요!
(어플로 예매하시면 바코드가 나오는데 바코드로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소요 시간은 총 11시간 40분!
저녁 7시 30분에 타서, 다음날 아침 8시 13분에 프라하에 도착했어요.
 
부다페스트 Nyugati 역으로 기차타러 갑니다.
탑승 시간이 저녁시간 쯤이라 미리 저녁 먹고 갔고 간단한 군것질거리 가져갔어요.
 
Sleeping car 라고 쓰인 기차 발견

 
목적지가 프라하 맞는지, 열차번호 476 확인해주고 제가 탈 Wagon(차 번호) 364를  찾습니다

 
기차에 타면 복도가 쭉 있고 방이 줄줄이 있습니다.
이 복도를 따라 쭉 가다보면 화장실 샤워실도 있어요.

 
승무원 분께서 티켓을 확인하고 나면 방으로 안내해줘요.
안내 해주시면서 모닝콜이 필요한 지, 조식은 어떤걸로 할지 물어봅니다.
침대칸은 상상했던 것 보다 쾌적해서 너무 좋았어요.
방에는 침대, 옷걸이, 캐리어를 펼만 한 공간, 세면대와 거울이 있습니다.
손 닦을 수건과 물도 두병 있어요.

 
화장실 및 샤워실인데 정면에 보이는 문을 열면 샤워할 수 있는 공간이 나와요. 
세면도구가 있다면 샤워 하셔도 될 듯 하지만, 저는 좁아서 불편할 것 같아서 숙소 가서 씻었습니다.

 
쭉 한번 둘러보고 나니 출발시간이 됐더라구요.
방에서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침대에 앉아 창밖을 한참 구경했습니다.
출발한 지 30분쯤 지나니까 부다페스트 시내를 벗어나 넓은 초원이 펼쳐지더니
평생 잊지 못할 아름다운 풍경과 만났습니다.

일몰시간이라 초원과 꽃밭이 더욱 아름답게 보였어요. 
너무나도 비현실적인 풍경에 푹 빠져서 해가 지고 완전히 어두워질때까지 창밖만 봤답니다.
 
옆방엔 독일인 가족(부부와 아이 한명)이 탔어요. 
방음이 잘 되진 않더라구요.
기차는 생각보다 많이 안흔들렸는데 소음에 예민하신 분이라면 기차소리와 옆 방 소리때문에 못주무실 수 있으니 귀마개 가지고 타시는 걸 추천드려요.
 
저는 귀마개도 안대도 없이 푹 잤습니다.
아침 7시가 되니 똑똑 하고 모닝콜을 해주십니다.
일어나서 간단하게 세수하고 옷 갈아입고 짐정리 하니 조식을 가져다 주셨어요.
 
음료는 티와 커피 중에 선택 가능한데 저는 커피로 선택했어요.

 
너무 맛있게 먹었던 조식.
빵도 고소하고, 오스트리아 쇼핑 리스트에서 빠지지 않는 과자 마너도 같이 나와요.

 
조식 먹고 잠시 앉아있으면 프라하 역에 도착해요.
18만원에 숙박, 조식, 아름다운 풍경을 샀습니다. 타길 너무 잘했어요!